글번호
754910

자성

작성자
이상영
조회수
120
등록일
2025.05.26
수정일
2025.05.27

고 선우 경식 선생님(요셉 병원)의 손 글에 담긴 글의 일부이다. 글씨도 참 아름답다.

 

 

나는(...) 이웃 형제자매들을 내 형제자매로 받아들인다고 말하면서 그들을 핍박하고 멀리한다.

나는 바깥세상을 향하여 정의를 외칠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향하여 외쳐야 한다.

나는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한테는 하기 힘들거나 할 수 없는 일을 하라고 말한다.

나는 받을 줄은 알지만, 줄 줄은 모른다.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안 하기 때문에 엉뚱한 다른 사람이 어렵고 힘든 일을 하게 된다.

나는 꼭 해야 할 일은 안 하고 안 해도 될 일을 하고 있다.

(...)

나는 나의 양들인 환자를 잘 돌보지 않고 양의 털을 깎아 먹는 데만 열중하고 있다.

나는 칭찬받기를 좋아하고 다른 사람의 올바른 충고를 듣기 싫어한다.

나는 세상의 소금이라고 하면서 단것만 찾아다닌다.

(...)

나는 작은 것을 싫어하고 큰 것만 좋아하며 효과적인 결과만 좋아한다.

나는(...) 권위를 갖고 남을 윽박지르고 있다.

나는 선량한 힘없는 사람과 손을 잡고 일하기를 피하고 도둑 같은 힘 있는 사람과 손잡고 일하기를 원한다.

나는 사랑, 사랑하면서 사랑의 말을 입술에서 떠나지 않게 말하지만 사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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