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666333

안개 속에서

작성자
이상영
조회수
93
등록일
2023.08.08
수정일
2023.08.08

안개 속에서 / 헤르만 헤세

(1905년 작성, 1908년 발표) 


 

참 이상하지, 안개 속을 걸으면!

숲풀과 돌맹이 하나하나가 다 외롭지

그 어느 나무도 다른 나무를 보기 힘들며

각자는 그저 혼자이지

 

나에게 이 세상은 친구들로 가득했었고,

그때 나의 삶은 여전히 환했다;

이제는 거기에 안개가 내리고

더 이상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도 현명하지 않지, 확실히

어둠을 알지 못하는 사람

불가피하고 조용히

그를 모든 것으로부터 떼어놓는 그 어둠

 

참 이상하지, 안개 속을 걸으면!

삶은 외롭지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을 알지 못하며

각자는 그저 혼자이지

 

 

Im Nebel/ Hermann Hesse

 

 

Seltsam, im Nebel zu wandern!

Einsam ist jeder Busch und Stein,

Kein Baum sieht den andern,

Jeder ist allein.

 

Voll von Freunden war mir die Welt,

Als noch mein Leben licht war;

Nun, da der Nebel fallt

Ist keiner mehr sichtbar

 

Wahrlich, keiner ist weise,

Der nicht das Dunkel kennt

Das unentrinnbar und leise

Von allen ihn trennt.

 

Seltsam, im Nebel zu wandern!

Leben ist Einsamsein.

Kein Mensch kennt den andern

Jeder ist allein.



* 헷세의 시 중에서 운율( rhyme 脚韻)이 절묘하게 들어간 시. 조금 어색하기는 하지만, 한글 운율로 번역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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