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연 학습관 폐관 저지 및 설립 취지 수호를 위한 단식투쟁 출사표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국민에게 열린 교육의 길을 보장하라는 설립 목적을 스스로 포기하려 할 때, 그 결정은 단지 한 공간의 폐쇄가 아니라 국가가 국민을 포기할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를 그대로 보여주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영토와 국민을 잃은 나라는 존재의 이유를 상실하듯, 생활 지역을 포기한 대학은 더 이상 ‘열린 교육’이라는 사명을 말할 자격이 없습니다.
저는 묻고 싶습니다.
“이것이 정말 한국방송통신대학교가 걸어온 길의 결말인가?”
“학생 없는 대학, 지역을 버린 대학이 그 존재 의미를 지킬 수 있는가?”
저는 이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누군가 “네 소속 문제냐, 왜 나서느냐?”고 말할 때마다 저는 분명히 말하고 싶습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의 문제이며, 우리의 문제입니다.”
이것은 특정 단체나 동포연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지켜야 할 공교육의 가치, 기회의 평등, 배움의 권리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래서 저는 김현정 회장님과 함께 동포연 폐관에 대응하는 공동 대책위원장으로 단식투쟁을 시작합니다.
또한 동포연 학습관 운영중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 역시 책임지고 진행하겠습니다.
내일, 12월 9일 오후 18시, 우리는 서울지역대학교에서 수많은 학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조용하지만 가장 강한 방식으로 우리의 뜻을 밝힐 것입니다.
이 싸움은 결코 쉽지 않고, 부담도 길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합니다.
우리가 물러서면, 누구도 우리의 권리를 대신 지켜주지 않습니다.
우리가 나서면, 반드시 변화는 시작됩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해 주십시오. 함께 목소리를 내 주십시오. 함께 싸워주십시오.
저희는 끝까지 책임지고 걸어가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참여는 이 싸움을 지켜내는 결정적 힘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공교육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배움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의 내일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단식을 시작하며 그 각오를 다시 다집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는 끝까지 함께합니다.
2025년 12월 08일
동포연 비상대책 공동위원장 김현정
동포연 비상대책 공동위원장 최윤석